강릉의 밤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동안 바다와 커피 중심으로 흘러가던 강릉 관광에 무려 5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초대형 야간 콘텐츠가 등장했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가 그 주인공이다.
이 미디어아트 쇼는 개장 직후부터 주말 평균 15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강릉의 새로운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몰입감을 자랑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는 점이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당동 소나무 숲의 화려한 미디어아트 변신

무대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초당동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인근의 소나무 숲이다. 해가 저물면 울창한 솔숲은 몽환적인 빛과 스모그로 가득 찬 거대한 야외 테마파크로 그 모습을 바꾼다.
관람객의 발걸음에 맞춰 인터랙티브 조명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신비로움을 더한다. 지름 2m에 달하는 나무 그루터기에서는 오색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채 첨단 기술을 절묘하게 숲에 녹여냈다.
경포 다섯 개의 달을 품은 거대한 빛의 향연

숲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폭 4.7m, 높이 8.7m에 달하는 거대한 LED 화면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화면 속에서는 강릉의 옛 지명인 하슬라와 선비들의 풍류가 담긴 경포 다섯 개의 달 전설이 화려한 영상미로 구현된다.
시각적인 화려함뿐만 아니라 전통 거문고 선율을 기반으로 제작된 웅장한 사운드 디자인이 더해져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단순한 야간 산책로를 넘어 숲이라는 공간 전체가 예술 무대로 변모하는 진정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지갑도 예약도 필요 없는 혁신적인 열린 축제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미디어아트 쇼임에도 입장료와 주차비가 전면 무료라는 점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다. 나아가 번거로운 사전 예약 시스템마저 과감하게 폐지하여 관광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별도의 절차 없이 현장에 도착해 숲길로 진입하는 워크인 방식으로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인근 초당두부마을이나 경포해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문하기에 완벽한 동선을 자랑한다.
완벽한 하절기 관람을 위한 필수 방문 팁

방문 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정동진에 위치한 유명 미술관인 하슬라 아트월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비게이션 검색 시 반드시 강릉시 초당동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인근으로 목적지를 설정해야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하절기에는 일몰 시각에 따라 매일 3회 진행되는 운영 스케줄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 방문 당일 강릉시 공식 채널을 통해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고 야외 흙길에 적합한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제 강릉의 밤은 낮보다 훨씬 매혹적인 시간을 여행자에게 약속한다. 울창한 숲과 화려한 빛 그리고 웅장한 음악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는 올여름 강릉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